23년 회고 및 24년 목표 설정


23년이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곧 24년이 됩니다. 저한테 있어서 23년은 다양한 이슈가 있었던 해였고,

그러한 이슈를 처리하고, 대응하면서 기록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다른 분들의 회고 글을 보면서 저 또한 제가 올 한 해에 했던 것들을 정리하고,

내년 24년을 준비할 겸 23년 회고 및 목표 설정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큰 사건이 있었던 23년 회고

23년은 저에게 있어서 큰 충격을 주었던 한 해가 되었습니다. 또한, 미래에 생길 수 있는 일이 저에게 있었고, 개발자로서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사건들도 있었습니다. 회사가 힘들면 어떻게 행동하는지, 왜 많은 사람들이 회사가 아닌 업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회사를 고를 때 매출과 이익을 봐야 하는 이유

23년의 시작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시작했습니다. 경기가 어려워졌고, 회사는 제대로 된 매출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인건비를 줄이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30대 초반, 권고사직을 받았습니다.

22년 23년은 코로나 때 풀린 돈을 회수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시기 였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돈을 버는 회사는 살아남았지만 그렇지 못한 회사들은 지금도 하나씩 인원 감축을 하고 있죠. 결국, 돈이 많았을 때 가볍게 돈을 쓴 회사들은 긴축이라는 더 큰 비용을 지불하고, 꾸준히 성장한 회사들은 제 갈길을 가는 세상입니다. 지금 들어온 회사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고, 코로나 이후 계속해서 성장해서 인원을 늘리는 회사입니다. 이런 회사를 잘 선택해서 들어가야 하는데 직방을 갈 때는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었죠.

아쉬운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게 받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받았고, 직방이라는 회사를 가지 않았다면 계속 이전 회사에서 발전 없는 하루하루를 지냈어야 했기 때문이죠. 덕분에 현재 회사까지 흘러들어왔고, 특히 보상과 관련해서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권고사직 돌아보기

권고사직을 받았을 때가 3월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4월 말부터 3개월 하고 15일 정도 유급 휴가를 받았습니다.

이때 정말 많은 생각과 반성을 했었습니다.

첫 번째, 나는 왜 권고사직을 받아야 하는가?

이것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결론은 시기가 나빴다입니다.

회사 사정이 급격하게 나빠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빠르게 퇴사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죠. 물론 그 당시에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회사에서 필요 없다고 한 1차 정리 대상이기 때문이죠.

물론 실력이 좋으면 아무 문제없는 생각입니다. 지금의 회사는 저를 매우 필요로 하기 때문이죠.

물론 누군가는 본인의 무능으로 먼저 나가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본인이 되돌아보면 알 수 있는 것이기에 제외했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실력이 있으면 문제가 없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이번 23년은 저를 되돌아보는 중요한 한 해가 되었죠.

이 기간에 열심히 실력 정비 및 준비를 통해 만족스러운 이직을 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돌아봤을 때, 제 자신이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전 회사는 저의 퍼포먼스 중 아쉬운 부분과 개발자로서 성장이 부족하다는 것을 크게 느꼈기 때문이죠.

이전 회사에서 얻었던 것

  • 좋은 보상
  • 재택근무를 통한 시간 활용성 높이기
  • 언어 변경 및 AWS 사용 경험

이전 회사에서 아쉬웠던 점

  • 재택근무에 대한 부적응
  • 깊이가 얕은 인프라 및 언어, 프레임워크
  • 퇴근 후 공부 부족 및 회사에서의 기회를 잡지 못함
  • 개인 성장 및 팀에서 성장 부족

이렇듯 얻은 것도 있었지만 아쉬웠던 점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렇듯 권고사직을 받았을 때, 아쉬웠던 점이 더욱 부각되고, 그것만 보였죠. 그래도 초반 시간이 지나가고,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직방에서 얻은 점과 아쉬운 점을 잘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다음 회사인 아임웹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나는 잘 이직했는가?

첫 회사인 엔씨소프트에서 이직할 땐, 이렇게 빠른 이직을 할 것이란 생각을 못했습니다. 최소한 3~4년을 다니고 이동할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1년이 좀 지난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잘 이직했는가라고 하면 마음에 들지 않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현재 회사는 매우 좋았지만 더 좋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준비 부족으로 인해 기회를 날렸던 것이 많았습니다.

먼저 이직을 위해 공부를 시작한 점, 좋은 회사를 가기 위해 다른 회사를 통해 연습을 해 본점은 괜찮았지만 많이 부족한 상태로 급하게 회사를 지원했었습니다. 덕분에 후반에 지원했다면 무조건 합격했을 다른 회사를 가지 못하고,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가지 못한 회사가 많았습니다.

결국 중간부터 친구와 함께 면접 스터디 그룹에 가입해서 연습도 하면서 다양한 회사를 지원했었습니다. 후반에 지원했다면 높은 확률로 합격할 수 있었지만 초반에 준비가 덜 된 걸 알면서 지원하면서 떨어지게 된 케이스죠. 지금 생각하면 참 아쉽습니다. 제가 지원했던 회사 중 넥슨, 지마켓, 인터파크 등 괜찮은 회사들이 있었고, 분명 공부를 더 했다면 확실하게 붙을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 아쉬움이 남기에 이번 이직은 잘했다고 말할 순 없겠네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과 제가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겠죠.

제가 회사를 선택할 때 아래와 같은 기준을 가지고 선별합니다.

  • 회사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가?
  • 매출을 제대로 내고 있는가? 영업이익을 늘려나가고 있는가?
  • CEO는 어떤 생각으로 사업을 키우고 직원들을 채용하는가?
  • 개발자로서 성장할 기회가 있어 보이는가?
  • 나의 Next가 보이는가?

그렇게 선별한 기업에 지원하며, 현재 다니는 회사는 규모는 작지만 지속적으로 성장이 보이는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언제 환경이 바뀔지 모르지만 현재는 가장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짧은 시간 회사를 다니면서 일을 해봤을 때, 개발자로서 성장에 필요한 것, 그리고 미래의 커리어를 위한 일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매우 좋았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멈춰있던 제 개발자로서의 성장의 길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분명 부족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성장하고 올라갈 길이 보인다는 것에 만족하며, 모든 걸 경험하기 전까지는 계속 나아갈 수 있을 것이랑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거기에 사람도 좋으니 여러모로 선택을 잘한 것 같네요.

세 번째, 앞으로 해야 할 것은?

이제 회사는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앞으로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릅니다.

갑자기 회사가 어려워질 수도 있죠. 이런 경우 저는 바로 이직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제 능력을 올리는 것이죠. 회사에서 필요한 능력은 무엇이고, 팀에서 원하는 능력이 무엇 인지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답은 찾았습니다. 이번 이직을 통해서 얻었던 경험들과 지식들이 답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회사를 다니면서 저는 언제든지 이직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저 같은 백엔드 개발자는 먼저

  1. 알고리즘 테스트 준비
  2. 시스템 설계 테스트 준비
  3. CS 질문 대비

이것이 기본이 되겠죠. 알고리즘 테스트는 릿코드를 1년 결제한 것이 있어 충분히 대비가 됩니다. 시스템 설계 테스트 준비는 온라인에 매우 많기 때문에 보면서 준비를 합니다. 가능하다면

그다음은 팀에서 필요로 할 만한 기술을 사용해 봤는지 유무가 될 것이죠. 그렇기 위해선 백엔드 개발자는 어떤 경험이 있는 사람을 뽑는지 파악하고, 준비를 하면 됩니다. 지금 회사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범위 안에서 하나씩 준비하면 되겠죠.

여기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기술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됩니다. 결국, 본인이 하는 업을 개발하고, 향상하는 것이 중요하더군요. 그렇기에 회사에서 못하는 것은 퇴근하고 남은 시간에 공부하듯 하나씩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그 외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사실 이직 준비만 한 것은 아닙니다. 많은 방황을 했었고, 생각보다 힘든 시간이 됐었습니다. 권고사직은 사실상 해고이기 때문에 실업 급여를 신청하러 가보기도 하고, 지금까지 모으기만 했던 돈을 활용해 많은 곳을 여행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돈을 사용하고, 시간도 많이 썼지만 하나도 아쉬운 게 없을 정도로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나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방향을 다시 복기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지루한 하루, 평범한 한 주를 보내다 보면 무뎌지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물론, 이것을 즐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매일같이 도파민에 중독되어 자극적인 하루를 보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일상생활에서 찌든 육체와 정신을 리프레쉬가 필요했었는데 다행히 함께하는 사람이 있어 많은 곳을 다녀왔습니다. 저에게 여행은 묵은 때를 벗겨주는 활동입니다. 덕분에 지금 일을 할 때도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나중에도 또 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즐겁게 일상을 즐기고 있죠. 정말 많은 여행과 쉼이 있었던 백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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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목표로 무엇을 할까?

23년은 어쩌면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는 시기였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를 통해 많은 것들이 바뀌었고, 저 또한 그에 맞춰 바뀌어야 했죠. 23년이 적응기였다면 24년은 앞으로 달려 나가는 시기라 생각됩니다.

혼자서 목표를 세웠었는데 24년 연말에 얼마나 달성했는지 보는 것도 즐거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행히 23년의 가장 큰 목표인 제대로 된 회사에 가서 개발자로서 성장을 도모하자는 달성 했습니다.

24년의 목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 특정 플랫폼의 백엔드 개발자 멘토로 활동하기
  • 글쓰기 플랫폼에 기고하여 작가 데뷔하기
  • 개인 사이드 프로젝트 1개 완성하기
  • 블로그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에 나의 글 홍보 및 영향력 쌓기
  • 현재 회사에서 Leader 도전하기

이 정도가 되겠네요. 이제 적은 나이도 아니고, 주변에 하나 둘 후배를 책임지는 자리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꼭 사람들을 관리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보고 안 해보고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회가 된다면 꼭 리드 자리에서 역할을 다해보고 싶네요.

사이드 프로젝트는 23년 말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들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진전이 느린데 빠르게 확장해서 다양한 기술적 도전과 비즈니스 도전을 해보고 싶네요. 특히, 하나를 완성해 본 경험은 큰 자신감을 선사하기 때문에라도 이번 24년에 하나는 끝내자는 목표입니다.

저는 블로그에 글을 하나 둘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커뮤니티나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제 글을 공유하는 것을 부끄러워합니다. 이것도 안 해봤기 때문에 그런 거겠죠? 이번에 그 벽을 넘어보려고 합니다. 링크드인이나 디스콰이엇과 같은 플랫폼에서 글을 보면 좋은 글만 쓰는 분들만 보입니다. 그렇다고 움츠려 있다면 제 발전에 도움이 안 되니 그분들과 함께 글을 써가면서 제 생각과 좋은 이야기들을 풀어가 볼 예정입니다.

마무리

사실 24년은 정말 기대됩니다.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웠던 23년이 끝나고, 기둥이 세워졌기 때문이죠.

이제 다시 회사를 다니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여러분의 23년은 어땠나요? 저는 정말 다사다난했던 것 같습니다.

회사 메일 하나의 가슴이 뛰고, 좌절하고, 실망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 다시 그 마음을 치유하고 이렇게 23년 회고를 쓰고 있습니다.

사람의 앞날은 참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씩 대비하고,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네요. 그래서 저는 문제 해결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적응하고 그에 맞게 행동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죠. 이번 이직도 그런 일환이었다고 생각됩니다.

24년에 할 것들도 전부 그런 것입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마무리하고, 다음 스탭으로 넘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한 해로 보낼 예정이죠. 그렇게 제 삶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기초 공사를 할 예정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4년도 항상 좋은 일 가득하길 바랍니다.

참고 자료

https://fourierdev.medium.com/2023%EB%85%84-%EC%83%81%EB%B0%98%EA%B8%B0-%ED%9A%8C%EA%B3%A0-b0bf922ddb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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